<p></p><br /><br />이춘재는 그동안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전면 부인해 왔는데요 <br> <br>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자백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실 겁니다. <br> <br>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범죄 심리 분석 전문가인 프로파일러였습니다. <br> <br>이어서 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이춘재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건 지난달 18일. <br> <br>자백을 하기까지 13일간 대면 조사는 모두 9차례로, 주말을 빼면 거의 매일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잦은 대면조사를 통해 정서적 친밀감과 신뢰를 뜻하는 '라포'를 형성하면서 이춘재의 심리적 방어막을 조금씩 무너뜨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조사에는 경기남부청 소속 프로파일러 3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 프로파일러 6명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. <br> <br>여기엔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이끌어냈던 공은경 경위도 포함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유일한 목격자인 버스 안내양의 진술을 활용해 이춘재를 설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이틀 전 경찰이 지난 1988년 7차 사건의 목격자인 버스 안내양 엄모 씨를 불러 법최면 조사를 진행했고, 엄 씨가 이춘재의 사진과 자신이 목격한 범인이 일치한다고 진술한 겁니다. <br> <br>법최면 조사는 최면을 걸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조사 방법으로 법적 효력은 없지만 목격자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 자주 사용되는 수사 기법입니다. <br> <br>5차, 7차, 9차 사건에서 나온 DNA 증거물도 이춘재의 심리적 저항선을 무너뜨린 수단이 된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또 강도 미수로 구속된 1989년에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가 이춘재가 석방된지 7개월 만에 다시 사건이 시작된 점도 이춘재를 압박하는 열쇠가 된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편집: 강 민